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

dreaming   2010/06/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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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국립현대미술관의 큐레이터인 김남인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얼마전 덕수궁현대미술관에서 오픈한 '달은 가장 오래된 시계다'의 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도록 작업 등을
바프에서 맡아 진행했었는데 그 결과에 대한 깊은 만족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시는 내용이었다.
미술관은 물론, 작가들도, 그리고 외국의 여러 관계자들로부터도 도록에 대한 칭찬과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고 전해주셨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진행되었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클라이언트에게 큰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었던, 그로 인해 다시 우리에게 기쁨과 보람을 주었던 참으로 고마운 일이 되었다.
그 분은 예의를 갖추고자 대표인 나에게 인사의 말씀을 전해오셨지만 이번 일은 100% 여형팀장의 애정과 노력,
그리고 실력의 결과물이다. 많은 어려움을 수반하였던만큼 큰 공을 모두 여형팀장에게 돌린다.
이 일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과 노력은 가장 오래된 굿디자인의 노하우가 아닐까 싶다.
전시 오프닝 날 미술관의 기둥을 따라 늘어뜨려져있는 자신이 디자인한 배너 앞에서 기쁨과 보람을 감추지 못하던 여형팀장의
표정이 담겨있는 사진을 찾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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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의 백일

dreaming   2010/05/1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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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가 중인 설희대리가 아기를 안고 바리바리 떡을 싸가지고 사무실에 들렀다.
'준우'가 태어난지 어느덧 백일이 되었다고 하니 정말 세월은 빠르다.
이제 제법 사람 꼴이 나는 준우. 그리고 제법 엄마꼴이 밴 설희대리.
따끈따끈한 백설기를 나누어 먹으며 설희대리가 늘어놓는 애기보기 고생사에 웃음을 나누며
다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겪게될 인생의 한 시점에 잠시 머물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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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더 꽃

dreaming   2010/04/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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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햇살에 홀딱 마음을 빼앗기고 있던 오후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유진과 지영이 환한 미소를 띠며 불쑥 꽃다발을 내밀었다.
노란 미니 장미화분과 소담한 이 뭐더라.. 꽃다발.
꽃보고 행복해 하는, 꽃보고 행복해 할 누군가를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
꽃보고 행복해 할 누군가를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며 또 행복해 하는,
온통 행복한 마음들이 햇살 속에 환히 웃는다.
어여쁜 두 처녀의 환한 미소는 꽃보다 더 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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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가는 종수팀장

dreaming   2010/04/17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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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수팀장이 드디어 복귀를 했다. 장가갈 날을 앞두고 도진 허리 디스크 때문에 이를 앙다물고 치료에 매진하였던 지난 한두달 동안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이겨내어 이제 다음 주면 결혼식이다. 신랑이 될 종수 팀장과 새색시가 될 한나씨. 새롭게 탄생하는 커플을 축하하며 바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행복이란 이런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건강한 모습으로 한자리에 모여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것. 그 이상 무엇을 바랄까.


영덕게 파티

dreaming   2010/02/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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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로 배달된 영덕게가 그득하게 들은 상자 두 개- 구룡씨의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이다.
얼핏 보아도 스무 마리는 족히 되어보이는 이 난데 없는 먹을 복 앞에서 바퍼들은 모두 기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래도 결국은 다물어야 했다. 게살도 씹어야 먹을 수 있으니까. ^_^)
영덕게도 역시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구룡씨의 다년간 축적된 게살발라먹기 노하우는 가히 올림픽 출전감이다.
노하우는 이러하다. 게다리의 발톱(?) 부분을 똑 분지른다. 이를 다리살 바르기 전용 도구로 삼아 게다리의 종아리,
내지는 허벅지 절단 부분으로 밀어넣으면 다리살이 쑥,하고 통으로 밀려나온다..
듣기는 별거 아닌 거 같아도 그 정확성과 속도의 관점에서 선수 차원의 노하우는 감히 범접할 수가 없다.
영덕게만으로 배를 불릴 수가 있다니 바퍼들이 누린 오늘의 호강은 가히 올림픽 금메달 수준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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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설희대리

dreaming   2010/02/02 12:48


바로 엊그제 우리가 쓰다듬어보았던 설희대리의 둥그런 뱃속에 들어있던 그 녀석을 직접 눈 앞에 보니 너무도 감동스러웠지요.
배고프다고 보채고, 우유 내놓으라고 호령하고, 트름해야겠으니 등 토닥이라 하고, 볼 일 다 봤으니 다시 주무시겠노라 하고..
언제 봤다고 지 마음대로 어른들 혼을 홀딱 빼놓는 거역할 수 없는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의 탄생으로
설희대리는 이제 '엄마'가 되었습니다..!

풍경

dreaming   2010/01/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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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함께 시작한 2010년

dreaming   2010/01/12 11:42


2010년의 첫 출근날.
지난해 코엑스 브로슈어 작업을 위해 수고해주신 일러스트레이터 경연미씨와 점심약속이 예정되어 있었다.
엄청난 폭설 속에 점심 한끼 나누자고 성북동까지 오시라고 한 게 너무 무리한 일이 될까 아침부터 전전긍긍하며
함께 자리하기로 한 윤수 선생에게로, 지영에게로 이리저리 전화를 주고 받았다.
오시는 길이 불편할 터이니 저기 강남 어디 쯤에서 만나도 좋고요, 좀 늦은 오후나 저녁시간이 되어도 좋구요,
너무 힘드시면 무리하시지는 말구요... 하지만 경연미씨는 오히려 담담하시다.
12시에 맞춰 예정대로 오시는 중이라니. 역시 경연미씨는 쿨하다.
하긴 내일 모레면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시니 오늘이 아니라면 뒷풀이는 커녕 작별인사도 나누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엉뚱한데서 발생했다.
폭설에 회사에 갈길이 막연해 디트로이트에서 눈 속에 운전하던 실력을 자랑할 겸 운전을 하고 나왔는데
길 중간에 서버린 차들 사이에 내차가 고립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나머지 사람들 먼저 식사를 시작하도록 하고 나는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을 지점까지 가까스로 차를 움직여 세워두고
다시 지하철을 타 1시간이나 넘어 음식점에 도착하게 되었으니.. 에고. 에고..
하지만 어차피 늦은 거 나폴레옹 제과에 들러 여유있게 디저트거리를 사들고 들어가 약간의 면피를 시도하였다는..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 눈 속에 모두들 아이처럼 즐거워했다.
경연미씨는 얼굴표정 손동작 몸동작 하나가 모두 자신의 그림 속 캐릭터를 닮았다.
눈으로 아늑하게 지붕을 만든 정원 입구 소나무 아래 지영은 꿈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베란다 너머로 온통 새하얀 서울 풍경은 웬지 넉넉하고 풍요로울 것 같은 새해를 예감하게 한다..


손님..

dreaming   2009/02/13 00:39
------ Forwarded Message
> From: 이나미 <dreaming@baf.co.kr>
> Date: Thu, 05 Feb 2009 10:28:22 +0900
> To: 정연중 <cooking@baf.co.kr>, hozee kim <dreaming@baf.co.kr>, 김설희
> <starring@baf.co.kr>, 김지혜 <finding@baf.co.kr>, 김용성 <moving@baf.co.kr>, 연지영
> <breathing@baf.co.kr>, 강구룡 <thinking@baf.co.kr>, 이여형 <looking@baf.co.kr>
> Conversation: 손님..
> Subject: 손님..
>
> 오늘은 바프가 생긴 이래로(10주년 파티를 제외하고)
> 최고로 많은 디자인계의 '별'들이 오시는 날입니다.
>
> I&I의 서기흔 대표님
> 홍디자인의 홍성택 대표님
> Hills Illustration 학교의 교장이자 계원대 교수이신 권혁수 교수님
>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선생님
> 한글연구의 대표주자이신 서울여대의 한재준 교수님
> 아트북 디자인 연구의 대표주자이신 호서대의 송성재 교수님
>
> 한 자리에 모두 뵙기 어려운 디자인계의 '선생님'들이십니다.
> 7시 쯤 오실텐데 다들 인사드리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손님이 오실 때마다 바퍼들은 분주하다.
설희대리의 이런저런 장보기가 오전부터 시작되고
오후 5시쯤이 되면 누가 먼저랄 것 없는 바퍼들의 익숙한 동작이
주변 정리에서 음료수 준비, 음식 담기 등, 일사분란하게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나의 촛불켜기로 파티 무드가 자리잡아갈 즈음 손님들이 등장하시게 된다.

오늘의 손님들은 저마다 특별한 와인을 한 병씩 들고 오셨다.
바퍼들을 한 자리에 모아 인사 소개를 드리고 나니
서기흔 선생님께서 모두에게 와인을 한 잔씩 권해주셨다.
이어 권혁수 선생님의 제안으로 모두 건배~
디자인계의 선생님들과 후학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답고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척박한 이 땅의 디자인계에 일찌기 앞서가는 이들이 있었기에
후학들이 좀더 밝은 눈으로 제 갈길을 찾아갈 수 있지 않았겠는가.





Bafers' Workshop_그 첫번째..

dreaming   2009/02/01 14:17



작년 Bafers' Annual meeting을 통해서 논의하고 결정한 bafer들의 새해의 미션으로
[창의적 디자이너/프로듀서를 위한 Bafers' Workshop]이 있다.
다들 바쁜 일정 중에 무리한 일이 될까봐 우려가 많았음에도
모두들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한 덕에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되었고
워크샵의 취지를 잘 반영한 만족스런 'start'룰 끊어 주었다.

첫번째 외부 심사위원으로 어느 분을 모실까 고심하다가
바퍼들에게 처음부터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이은희 이사님을 모시기로 하였다.
100% 외부인사는 아니었으나, 나름대로 '객관성' 있는 크릿을 들으면서
아.. 이래서 외부 인사의 시각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가표를 만들어 좀더 체계적인 크릿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였는데,
워크샵 동안 너무 산만해지지 않도록 내부적인 크릿은 블로그를 통하여 공유하도록 하였다. 
크릿을 하는 쪽에게도, 크릿을 받는 쪽게에게도 모두 유효한 공부가 될 터이니
한 해동안 이 워크샵을 통해 한층 성장해있을 바퍼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주제는 지정주제, 또는 자유주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지정테마를 주었다.
- Anatomy on me
- 10년 후.. 그때라면 가능할 그 어떤 일

또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반영이 되도록 하였다. 
    - 30% 반영 :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Bafer들의 평가 평균   
    - 30% 반영 : 디렉터의 평가
    - 40% 반영 : 외부인사 1인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