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er
thinking 2009/05/15 10:20


PRADA-TRANSFORMER
DESIGN Ram Koolhass
Brand & Editorial Design 2 X 4
램쿨하스와 AMO/OMA가 또한번 일을 저질렀다. 에스콰이어와 패션지에서 이동하는 건축을 선보인다는 소식을작년에 언뜻 들은듯했는데 이미 3월부터 한국 경희궁에 설치를 했다. 패션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던 나에게도 램쿨하스라는 사람과 프라다는 최고와 최고라는 감탄사가 붙어있는 존재들이었다.
시대는 이제 모든 것을 통합하고 변화하는 유기적 생명체의 시대로 접어든 느낌이었다. 건축마저 예전의 파빌리온의 경우는 한전시를 위한 하나의 천막같은 낮은 수준에서 미스반데어로에의 바로셀로나 파빌리온과 같은 구축적인 모더니즘 공간이 생기면서, 전시공간의 수준도 한곁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런 와중에 이번 램쿨하스의 트랜스포머는 변화하는 파빌리온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일본식 주사위 놀이에 영감을 얻은 재미난 발상들이 보인다. 실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주사위를 굴리듯 위의 파빌리온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바닥이 천장이 되고, 옆면은 또 바닥이 되는 전복을 일으킨다. 상하의 개념이 없어지고 바닥과 천장의 개념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는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생명을 갖듯 변화하는 형태로의 전진같았다.
그리고 수많은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패션회사와 일했지만 유독 램쿨하스와 미우치아 프라다의 인연은 초미의 관심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는 천재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갔다. 실제 이 전시는 떡하니 나온것이 아니라 2000년대부터 꾸준히 협력해온 프라다와 램쿨하스의 OMA사무소의 인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뉴욕의 프라다 매장은 바닥이 자연스레 계단으로 변하고 1/2층의 공간의 나눔이 아닌 1/1.5/2층의 나눔식의 새로운 분절을 일으키며 경험하는 이의 발목을 잡는다. 패션숍이 단순히 옷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옷을 경험하고 그것이 놓인 공간과 함께하는 경험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에 AMO라는 전략기획실에서 모든 브랜드 컨설팅을 해주고있으며, 우리가 잘아는 2 x 4나 댄마이클슨등의 천재적인 디자이너들이 프라다매장의 시각적인 경험들을 책임지고 있다. 유독 프라다가 이러한 최첨단 건축과 디자이너들과 어울리는 이유는 구찌나, 베르사체, 루이비통식의 클래식함을 벗어버리고 첨단 소재와 실험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의 색깔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실제 프라다와 램쿨하스의 작업들을 2000년대부터 지켜보면 모든 면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트랜스포머의 경우에도 파빌리온의 개념을 4가지 주제에 맞추어 4가지 변주의 공간으로 끌어왔다는데 발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내가 램쿨하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건축능력도 있겠지만 주제의 해석능력에서 스토리를 해석하고 컨셉화시키는데 가장 돋보적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자신의 철학과 건축언어에 큰 상징을 부여하지만 램쿨하스는 그러한 철학과 상징 언어가 없다. 굳이 그것을 만들려고하지 않는다. 그냥 유행을 쫓듯 그시대의 문화적 현상의 고민들을 스토리와 건축의 언어로 풀어나간다. 마치 놀이를 하듯 그의 건축을 보면 과거 르꼬르뷔지에나 프랭클린 로이드 라이트처럼 심각한 철학이 있다기 보다는 하나의 패션잡지를 보는 느낌이다. 그것은 그가 어떠한 자신의 얘기보다도 주어진 주제의 해석에 따른 그때그때의 변화에 기인할 것이다. 실로 그의 건축들을 보고있으면 어떤 하나의 스탕일로 얘기하기도 어렵다.
이번 프라다/ 트랜스포머 전시는 그런면에서 전시의 주제와 건축의 형태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는 컨셉의 승리라고 보고싶다. 브랜드와 편집을 맡은 2 x 4도 편안히 작업을 했을 것이다. 워낙 컨셉이 명확하기 때문이니... 어찌되었든, 21세기 통합의 시대에 스토리에 대한 해석능력과 그것을 자신들의 전공 언어로 컨셉화 시키는 능력을 이제 필수능력이 되었으며 뿐만아니라 그 어떤 분야에도 벗어날 수 없는 필수사항이 되어버린 듯 하다. 가끔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때에 이야기의 플롯을 보고나면 소름이 끼칠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것을 볼 수 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의 시학이 몇천년이 흐른 지금에도 유효한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야기를 듣고싶어하고 그것이 그래픽이 되었든, 건축이 되었든 그들이 말하는 것을 쉽고 재미있게 듣기를 원한다.
이번 트랜스포머 전시는 그런 나에게, 건축과 패션이전에 너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냐는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금 새롭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미우치아 프라다여사! 램쿨하스! 시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