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paris~

singing   2011/07/26 11:01
연초부터 아내와 계획 한 여행. 파리에서 7일 그리고 뮌헨에서 3일. 개인적으로는 처음 가는 유럽이다. 무지하게 설레기도 했을 법한데 떠나기 수일전까지 전혀 그러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었나? 그러나 왠걸.. 떠나는 주가 되니 월요일부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이를 어쩌나~ 그래도 아직 젊나보다. 하하~ 드디어 2011년 7월 7일 목요일! 떠났다. 파리라는 도시는 왜그리 세계인들이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할까? 비록 7일동안의 짧다면 짧은 파리여행이었지만 건물의 양식, 수많은 예술작품 이외에도 특색있는 문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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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골공항에서 파리의 도심으로 이동 중 처음 본 파리의 풍경은 산이 없는 넓디 넓은 들판, 그리고 그 들판과 맞닿을 듯 나즈막히 내려앉은 드라마틱한 하늘. 이것만으로도 온 몸의 감각이 부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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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곳곳을 누비기 위해 이용한 지하철. 지하철의 무빙워크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서울의 그것과 두배정도? 사람들도 무지하게 빠르게 이동한다. 바쁜가 보다. 거기에 구석구석 아주 알뜰하게 공간을 활용하여 무분별하게 그려진 그래피티, 널려진 쓰레기와 낡은 시설물, 미로처럼 좁고 동굴같은 통로, 뭔가 알 수 없는 냄새. 정신없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미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 뭐라 정의하기 모호하다. 처음엔 거북했다. 하지만 그것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듯 했다. 바로 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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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루브르, 오르세, 퐁피듀 순으로 미술관에 들렀다. 그 안에 소장된 막대한 양의 작품들.. 뭐 이런데가 다 있나? 너무 많으니 그 소중함이 퇴색되는 듯한 이 어이없는 기분. 대부분의 미술관에서는 고등학교 시절 미술학원과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의 원작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 자체에서 오는 감동은 물론이거니와 작품을 대하는 접근법도 남달랐다. 예를들어 사모트라케의 니케상을 대면하기 위해 사람들이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은 마치 대규모 숭배자들의 모습이었는데 이런 면을 보면 작품들을 배치한 스케일과 작품을 대하는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덤으로 퐁피두에서는 웅장한 구름을 품에 안은 파리시내가 내 눈앞에 펼쳐졌다. 처음보는 파리시내의 전경이었다. 이보다 더한 금상첨화가 있으랴!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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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는 와중에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참으로 느긋하기 그지 없다. 저 사람들은 조상들이 이루어놓은 화려한 문화유산? 관광자원? 덕에 저리도 여유롭나? 하하~ 바통무슈를 타고 세느강을 유람하는 와중에도 승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웃어주는 여유로운 센스. 나와 아내가 파리를 구경하러 온 사람인건지 파리의 사람들이 나와 아내를 구경하는 건지 모호해졌다. 도리어 나와 아내가 파리의 관광자원으로 탈바꿈된 듯 한 느낌이었다. 적어도 이방인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이 마저도 파리가 가진 마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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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드골공항에서의 두시간 사투 끝에 독일의 뮌헨으로 왔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두시간동안 비행기 타는 곳을 찾지 못했다. 여행첫날부터 이미 물집으로 얼룩진 나의 발과 무거운 짐을 이끌고 그 넓디 넓은 공항을 전력질주했다. 그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간은 잘도 간다. 탑승시간 15분전이다. 아직 탑승수속도 못했다. 자포자기의 끝자락에서 들리는 아내의 한마디. "여기다!" 아~ 섹시하고 황홀한 목소리여~~ 역시 아내밖에 없다. 하하~ 그렇게 맞닿은 뮌헨의 하늘... 역시 고요하고 웅장했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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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의 모습과 사람들이 파리의 그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큼직한 선을 가진 건물, 선 없는 건널목, 깨끗한 거리, 사람들의 차림새등 여러면에서 장식을 최소화한 느낌이다. 직선이 가진 고지식함과 견고함. 국민성이 어느정도 엿보인다. 미술관의 내부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재미는 다소 떨어지지만 묵직하게 오래가는 실용성이랄까~ 뭐 여튼 독일스럽다. 그러고 보니 푸조가 왜 프랑스차이며 BMW가 왜 독일차인지 조금은 감이 온다. 디터람스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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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좌충우돌... 아내와 나는 이번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이날을 위해 사 간 소주와 뮌헨에서 산 맥주, 그리고 소시지를 즐기며 이번여행에 대해 서로 얘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했다. 가슴에 남은 파리, 머리 속에 남은 뮌헨... 그리고 손에 잡힐 듯 웅장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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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에 잡힐 듯 웅장한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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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튼 독일스럽다. 그러고 보니 푸조가 왜 프랑스차이며 BMW가 왜 독일차인지 조금은 감이 온다. 디터람스도 생각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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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는 이번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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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정리했다. 가슴에 남은 파리, 머리 속에 남은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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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소설은 나름 재미있다.
처음에는 지루해서 읽기 힘들었는데, 중간 넘어가면서 잔잔하게 전개되는
성장통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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